교가에
무슨 일이든 과거의 보답이라 들으니
(法)을 만난 이 몸은 기쁘도다
이 교가는 개도성인 자신이 이 노래의 의미를 가르쳐 주시고 계십니다.
지남에
“이 교가의 의미는 인간의 일생은 전세에서 행한것에 대한 보답이, 또 금생 일생의 선악(善惡)의 업이 미래에 따라가서 영향을 미친다고 들으니, 지금 내가 이법을 만날 수 있었던것은 대단히 깊은 인연(因緣)이 없었다면 이와같은 정류(正流)의 불립강에는 귀입(歸入)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감사한 나의 몸이라고 기뻐한 노래이도다. ”
라고 하셨습니다.
기쁨과 감사의 마음으로 신심 봉공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한량없는 공덕을 쌓을 수가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지켜 주셔서 항상 현증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과(因果)라는 것을 학문적으로 해설 하려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뿌리지 않은 씨는 나오지 않는다’ 또는 ‘아니 땐 굴둑에 연기 날까’라고 하듯이 인과의 도리를 가르쳐 주는 속담도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말하면 ‘비가 오면 땅이 젖고, 바람이 불면 가랑잎이 떨어진다’고 하는 자연현상이며‘몸을 잘 돌보면 건강 해 지고 근면하면 신용을 얻는다’라고하는 인간관계도 모두 인과의 도리를 말하는 것 입니다.
몸의 일거일동(一擧一動), 입의 일언일구(一言一句), 마음의 일사일고(一思一考) 좋은것도 나쁜것도 헛 되는것은 없습니다. 행한 업(業)은 선이든 악이든 없어져버리는 것은 하나도 없고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반드시 결과를 낳는 것입니다. 바다 속으로 들어가도, 하늘을 날라도, 산에 숨어도 한번 만들면 반드시 그 보답을 면할수는 없습니다.
세상은 불평등으로 가득 합니다. 사지가 멀쩡한 사람이 있다면 그렇지 못 한 사람도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도 있지만 병약(病弱) 한 사람도 있습니다. 남을 도와주기 위해 열심히 하고 그때문에 돈도 많이 쓰는 사람이 남들에게 좋은 말을 듣지 못하고 미움을 받는다거나 그 반대로 적당히 하면서도 잘 해나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암과 같은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담배도 않피우고 술도 적게 마시고 있는 사람이 한참 일할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말을 들을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현세(現世) 만을 보면 불평등 일지 모르지만 길게보면 인과의 도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삼세의 인과 즉 과거세·현재세·미래세에 걸친 인과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암에 걸리지 않도록 몸을 잘 돌본 사람이 암으로 죽었으니 아무리 조심을 해도 소용이 없다 라고 하는것은 아닙니다. 암에 걸릴 인연을 가지고 있었지만 조심을 했기에 지금까지 명을 받았을지도 모름니다. 내세에는 과보를 더하여 장수의 이익을 받을 것입니다.
어느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오래동안 의사를 하고 있으면 사람의 임종 시기를 알 수 있는 법입니다. 어느날 건강했던 노인이 쓰러졌다. 삼일째 그 집에 왕진을 했습니다“. 곧 입종 하십니다”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가족이 “드디어 죽는가”라고 말하며 차가운 시선으로 그 노인을 보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10년이나 넘게 누워 계시던 노인에게 왕진을 가서 청진기를 대보니 심장의 고동이 이상했다. 그래서 “긴 시간 잘 시중 드셨습니다. 이제 임종이 가까워 졌습니다. ”라고 말한순간 내 백의의 팔목을 잡고 “선생님 부탁합니다.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해 주십시요. 더 시중울 들고 싶습니다”라며 우는 것이었습니다”
가족도 그 나름대로의 인간관계가 있고 여러가지 인간 모양(模樣)이 있습니다. 대(代)를 거슬러 올라가 전세에서 지은 죄장(罪障)이 움직이고 있다는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개도성인 지남(指南)에
“대체로 고귀(高貴)한 사람으로 태어나 남에게 존경받는 사람은 예배(禮拜·남을 존경하여 깊히 절을 하는것)의 공덕에 의하고, 지혜는 믿음을 남에게 권한 보답이며, 장수(長壽)는 음식을 공양한 보답, 복이 많은 것은 재시(財布·재물을 보시하는것) 의 보답 이로다”
부처님께서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이유를 법화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부처님이 되시기위한 수행, 이것을 본인묘(本因妙)의 수행 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부처님이 보살로 계실 때 불경보살(不輕菩薩)로서 단행예배(但行禮拜)의 수행을 하셨습니다. 길가
는 모든 사람들에게 예배의 행을 하셨던 것입니다. 자신과 어떤 관계가 있다든가 신세를 졌다거나 마음이 내킨다든가 등의 계산을 하고 예배를 하신것은 아닙니다. 욕을하고 지팡이나 돌을 던지는 사람에 대해서도 예배의 행을 하셨던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을 차별없이 공경하는 수행을 계속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대단한 정신력이며 또 진정한 인간존중의 모습입니다. 마지막까지 관철하는 이 위대한 힘과 강한 의지력은 어디 까지나 정직하게 부처님께 시봉을 하시겠다고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강한 마음의 의
지처가 있기 때문 입니다. 그러므로 고귀한 사람으로 태어난다든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도 같은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상행소전의 제목을 구창하고“감사 합니다”라고 인사를 마음 속으로 부터 자신을 낮추는 마음으로 정성껏 하는것이중요합니다.
남에게 신심을 권하기 위해서는 여러모로 연구와 노력을 하고 또 화가 나는 마음을 눌러야만 됩니다. 그 공덕으로 부처님의 지혜의 일부분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장수를 하는 과보는 공양을 한 공덕에 의한 것입니다. 복과 덕이 많은것은 재시(財施), 즉 강회등에서 보시나 유지금의 덕을 쌓았기 때문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6세때 진행성근위축증(進行性筋萎縮症·골각근이 서서히 위축되는 만성질환)이라는 난병 중의 난병에 걸렸으면서도 휠체어나 노인성 환자용 침대를 만드는 회사를 일으켜 훌륭하게 경영하고 계신 분이 말씀하셨습니다.
“잃어버린것을 헤아리고 있으면 불평 불만을 하게 되므로 남아있는 능력을120％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나는 지금 손과 발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손가락 하나 잃은 사람도, 두 다리를 잃은 사람도, 어딘가 몸이 않좋은 사람도 슬픔은 같습니다. 예를들어 손가락을 잃어버린 사람이 이젠 일을 못한다고 낙담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슬픔을 기력으로 얼마만큼 보완 할 수 있을까가 문제입니다. 사지가 멀쩡한 사람도 기력이 빠져 있으면 불편한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라고
정말 대단한 기력 입니다.
지금 있는 과보의 부족함을 한탄하고 불평을 하는것이 아니라 현재 갖고 있는 과보를 기뻐하고 법을 위해 열심히 봉공하고 싶은 것입니다.
교가에 ‘법(法)을 만난 이 몸은 기쁘도다’ 라고 하셨습니다.
만나기 힘든 상행요부(上行要付)의 제목님에 만난 수 있었던 우리들 입니다. 해야만 하는 일이 있습니다. 작은 아이들이 진 짐의 무게와 건장한 청년이 진 짐의 무게는 다름니다. 우리들이 복통을 일으켰을 때 그 누구라도 대신 아파 줄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과거의
죄장의 짐도 대신 저 줄수는 없습니다. 자신이 메야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무거운 짐을 대신 저 달라고 또 짐을 덜어 달라고 조를것이 아니라 그짐을 질정도의 힘을 받아야만 됩니다. 부족한것에 불평 불만을 하거나 푸념하는 것이 아니라 참아 견디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 정진(精進)하는 적극적인 마음가짐이 필요 합니다.
개도성인 지남의 말씀에
“이번의 신행이야 말로 중요하고도 중요하도다. 어떠한 방해나 죄장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금생의 중요함을 깊히 생각하고 마음을 흔들리는 방심없이, 적광정토 참배를 임종의 마지막 순간까지 제목을 불러서 성취해야 한다고 마음에 정해야 함이라”
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우리들에게는 이 결정심(決定心)이 필요합니다. 미래세에 큰 과보를 받을 수 있도록 지금 가지고 있는 힘을 모두 발휘하여 현재의 악조건에 이겨서 무거운 짐을 저야만 됩니다. 부처님과 제천선신(諸天善神)이 항상 보고 계십니다.
불립개강150년의 좋은 인연을 받은 지금, 마음을 쓰고 몸을 고생하여 홍통봉공에 정진하고 있으면 미래는 큰 공덕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신심 봉공을 열심히 하여 미래의 덕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가르쳐 주시는 교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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