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 가
말하는 것과 행동의 결례(缺禮)를 조심하는 것
그제서야 세간의 보통 사람이도다
주제 더욱 교사(敎師)는 항상 잊지말라
이 교가는 묘법의 제목님으로 남을 도와주고 불도로 이끄는 불립신자의 자세(姿勢를 가르쳐 주신 교가입니다.
세계가 정보화 시대라고 일컬어 진지 많은시간이 흘렀습니다. 문명이 급속히 발전 할때에는 이 정보의 흐름이 극적(劇的)으로 증대하는 시대라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채윤(蔡倫)에 의한 종이의 발명, 르네상스의 3대 발명의 하나 구텐베르그의 활판인쇄, 모두 정보의 도구에 관한 발명입니다. 중국의 인쇄발달은 불교와 도교 경전의 편찬에도 기여하였고, 서양에 있어서의 인쇄기의 발달은 크리스트교의 성서가 관여하고 있는것은 말할것도없습니다.
종이와 인쇄 시대는 다르지만 그 발달에 의해 지금까지는 사람이 사람에게 직접 전할 수밖에 없었던 정보가 한꺼번에 그 양과 시간을확대하고 축소시킨 영향은 말로 다 할수 없는것이었습니다.
문조성인의 오첩초(五帖) 제 4의 성진위경 (聲塵爲經)이라는 지남에는 위의 내용을다른 형태로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현재는 인터넷의 시대, 그 전달의 동시성 (리얼타임)과 많은 정보양, 그리고 일방통행이 아닌 발신 수신, 그리고 수신의 쌍방향성, 화면에 의한 화상 전달등 지금 까지의 정보전달과는 비교도 않될 정도로 양과 질, 시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보시대라고 하는 지금 시대에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정보의 양 또는 시간의 단축화와 비례해서 밀도(密度)가 더해져 있을까요? 요즘 세상의 정세를 보고 있으면 그 반대로 더 흐려져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런지요. 또 지난 옛날처럼 그 사이를 메꾸는작업이 서툰 사람이 많지 않을까요?
일본의 세계적인 설계가인 안도 타다오(安藤忠雄)씨가 어느 대담(對談)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습니다.
‘우리 사무소에 입사하는 젊은이들은 세간의 자식 교육에 열정적인 부모들에게는 부러움의 표적이 되는 대학을 나온 사람들 입니다. 어느날 사무실 앞에 빈 땅이 있어서 주위가 보기 싫기에 화단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꽃을 돌보는 것은 당번제로 젊은 사원들이 돌아가며 하기로 하였습니다. 어느날 집을나오려고 할때 엄청난 소나기가 내렸기에 비가 그치는 것을 기다렸다가 사무소로 향했습니다. 그러자 젊은 사원들 몇명이서 큰 물통을 들고 이쪽으로 향해 오고 있는 것 이었습니다. “뭐하고 있는 건가?”라고 물었더니“꽃에 물주러 왔습니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소나기가 내리지 않나”라고 했더니“그래도 당번이니까”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또 언젠가는 사무소에서 개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역시 그때도 젊은 직원들이 당번제로개를 돌보기로 했습니다. 어느 일요일 설계제작이 가까워져서 휴일인데도 전사원이 출근하여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사원이 출근하다 보니 그 중에는 쉬고있는 사원도 있었기에 “할 일이 없으면 개 산보라도 시키면 어떻냐?”라고하자 “오늘은 일요일 입니다.”라고 태연하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공연에서 하면 “선생님 그건 지어낸 이야기지요”라고 반드시 말합니다. 정말 입니다. 거짓말 같은 정말 입니다.’
안도씨는 ‘요즘 젊은이들은 상대방의 기분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생각이 짧은 사람들이 실로 많이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설사 아무리 정보의 양이 많다 하더라도 또 아무리 말을 많이 하여도 상대방의 심정을헤아리는 마음이 발신자와 받아 들이는 쪽에없으면 의사 소통은 되지않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의사를 전달하는것을 커뮤니케이션 이라고 합니다. 이 말의 본래의 의미를 돌아보면 전달이라기 보다는 많은 사람에게 공통(common)하다는 것, 나누워 갖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측은(惻隱)의 정(情)’이란 말이 있습니다. ‘측은의 마음은 인(仁)의 시작이도다’(맹자). 남을 헤아리는 마음, 상대방을 동정하는마음은 사람의 도리인 대도(大道)의 첫걸음이며 시작이다, 라는 의미입니다. 상대방의 표면에는 나타나지 않은 마음을 배려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인간관계의 극의 (極意)입니다.
조사님은 묘판(妙判)의 말씀에서
‘일대(一代)의 간심(肝心)은 법화경(法華經). 법화경 수행의 간심은 불경품(不輕品)이로다. 불경보살(不輕菩薩)이 모든 사람들을공경한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 인가. 교주석존(敎主釋尊)의 출세(出世)세의 본회(本懷)는사람으로서의 행위를 가르쳐 주시기 위함이었도다.’
(崇峻天皇御書)
(석존 일생의 가르침 중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법화경이며 법화경 수행의 근본은 상불경보살품에서 나오신 불경보살이 길가는 모든사람들에게 합장하고 절하며 존경한 것에 있다. 교주 석존께서 이 세상에 나오신 본래의이유도 모든 중생들에게 사람으로서 마땅이해야 할 행위를 가르쳐 주시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또
‘일련은 법화경의 행자 이로다. 불경(不輕)의 뒤를 이어가는 까닭으로’ (聖人知三世事)
조사님의 제자 신자인 우리들 불립신자는언행의 근본에 이‘상대방을 헤아리는 마음’을 가지고 남을 경시하지 않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접하는 것을 명심 해야 할 것입니다.
서두의 교가 주제에 ‘더욱 교사(敎師)는항상 잊지마라’고 하신, 이‘더욱’에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개도성인의 간절한 마음이 나타나 있는것 입니다. 세상 사람들 조차도 상식이 있다고 하는 사람은 언동을 조심하는것. 정법(正法) 을 지키고 넓히는 신자는더욱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마음을 잃지않도록 조심하기 바란다 라고 가르쳐 주시는 가르침 입니다. |
이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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