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 가
이긴것도 묘 지는것도 묘 싸워서 죽인 자도 또 죽는것도 묘
전쟁만큼 비참하고 불행한 것은 없습니다. 이겨도 저도, 나라와 나라, 인간과 인간이 서로 죽이고 소중한 생명이 빼앗기고 결국은 증오만이 남게 됩니다. 부처님은 자비의 가르침 속에서 궁극(窮極)적인 평화를 위해 본화상행보살·고조일련대사에게 말법악세 구제의봉공을 명 하셨습니다. 우리들 불립신자도 그 평화를 지키는 사람이여야 합니다. 우리들은 모두 ‘절복은 자비의 최극’이라고 하는 불경(不輕) 절복의 보살행에 정진 합시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60년 가깝게 경과 했습니다만, 동서의 냉전시대가 끝난후에도 세계 각지에서 민족분쟁이 끊이지 않으며, 후세인 정권 붕괴후의 이라크에서는 지금도 매일처럼 자폭 태러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고귀한 인명을 잃고 있습니다.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계가 조속히 이루워 지길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
○궁극의 평화 자비의정신에 대하여
새삼스럽게 말씀드릴 것도 없습니다만, 불교는 자비의 종교이므로 궁극적으로는 평화가 제일의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서양국가들이‘평화(peace)’를 인도인은 범어와 현대 인도어로‘샨티(santi)’라는 말로 표현 하였고 이말을 한자로 번역을 한 불전에서는 ‘적정(寂靜)’이라고 번역되어 불교는 평화를 이상으로 했었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어머니가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목숨을 바처서라도 지키려고 하듯이 모든 생명이 있는것에 대하여 무량의 자비의 마음을 일으키라. 또 전세계에 대하여 무량의 자비의 마음을 일으키라. 위로 아래로 또 옆으로 장애없이 미움없이 적의없는 자비를 행하여라. (내지) 이 세계에서는 이 상태를 숭고한 경지라고 하도다.”(마하파리닛바나경)
이 구절과 말씀은 ‘자비의 경’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시아의 스리랑카, 얌마, 타이등의 소승 불교국에서는 특별한 기회때는 함께 부른다고 합니다. 이러한 나라들의 국민들은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는 않지만 생활면에서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부족하여도 만족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불교의 자비의 정신이란 쉽게 말씀드리면 먼저 자기 자신을 반성하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는 것에서 출발하는것을 설하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확실히 현실 세계에 있어서는 생명체가 다른 생명체를 잡아 먹는것이 행해지고 있으며 인간 세계에서도 충돌과 싸움이 있어서 한 사람의 행운이 다른 사람에게는 불행일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 이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마음먹기에 따라서 자기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인간은 조금이라도 세상의 많은 사람들과 더 나아가 생명있는 모든 자들의 행복을 바라는것이 자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 본문불립종 종퐁(宗風) 제 10조 정불국토(淨佛國土)의 항목에도,
‘종문인은 세법(世法)의 추이(推移)를 응시(凝視)하고 현대과학에의 대응, 사회와의 협조를 꾀하여 정불국토(淨佛國土)의 정신에 따라 회향심을 발양(發揚)하고 항구평화를 기원함’이라고 있는것과 같이 큰 이상의 실현을 위하여 기여하여 야만 할 것입니다.
○개도성인 개강전의 움직임에 대하여
불립종을 개강하신 개도일선성인은 이교가의 주제에 ‘동산영산(東山靈山)의 바위에 제목을 써 세우고 전사한 무사들을 회향하며 읽은 노래’라고 하셨습니다. 개도성인은 득도하신 후 법화종의 승려 교육 기관에 가시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어느날 옛 친구가 찾아와“법을 넓혀서 사람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느냐.”라는 말을 들으시고 1853년 단림에 가시는것을 포기하시고 서행암(西行庵)이라는암자에 들어 가셨습니다. 이 암자는 서행법사라는 분이 입적하신 자리로 아무도 살지 않는 폐가(廢家)나 다름없는 곳이었으나, 성인은 매일 만번 구창의 정진을 하시고 서행법사의 동상앞에 제목으로 목탑을 세우시고 길가는 사람들도 들을 수 있도록 크게 제목을 부르고 계셨습니다 서행암은 경도의 동산(東山) 기슭에 있어서 주위에는 경도의 왕권을 놓고 싸웠던 수많은 전사자들의 묘지가 있었습니다. 개도성인은 이곳에 계셨던 약 2년간 구창과 학문에 전념하시며 제자 신도와 함께 무념의 죽움을 마지한 유명 무명의 묘지에 본문간심 상행소전의 제목을 부르시며 회향을 하시고 평화를 기원하셨습니다.
성인에게 있어서 서행암의 수행은 3년후의 1857년 불립종의 개강을 위한 구상과 포부를 닦으신 귀중한 기간이였기도 합니다.
○자비의 실천 불경행(不輕行)에 대하여
종교의 가르침인 자비의 정신을 알고 있는것만으로는 당연히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우리들의 몸으로 하는 행동의 어딘가에 나타나야만 합니다. 평화도 자비도 입으로 말하는 것만이라면 모르는것과 같습니다. 우리들의 신행도 항상 법문에서 홍통의 중요성에 대해, 자비의 절복으로 남을 도와주는 교화의 중요성을 법문에서 들어서 알고 있어도 그것을 실행하지 않으면 공덕을 쌓을 수는 없습니다.
조사님께서
“법화경을 읽는 사람은 많아도 입으로만 말로는 읽고 마음으로는 읽지 않도다. 마음으로 읽어도 몸으로는 읽지 않도다. 색심이법(色心二法)으로 함께 읽는자는 존귀하도다.”(土籠御書)
라고 말씀하셨듯이 구체적인 모습으로 실천하는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조사님의 법화경의 자비의 실천의 근거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그것은 법화경 상불경보살품 제 22에서 나타내신 불경행(不輕行)이 었습니다.
“나는 당신들을 깊이 존경합니다. 결코 경만(輕慢)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당신들은 모두 보살의 길을 행하여 언제든지 성불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심경여등 불감경만 소이자하 여등개행보살도 당득작불 (我深敬汝等 不敢輕慢 所以者何 汝等皆行菩薩道 當得作佛)」”
라고 하는 한자로 하면 24자의 경문이었습니다.
그 보살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향하여, 오로지 그 사람의 불성을 합장 예배(合掌禮拜)를 계속 하셨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상불경(常不輕)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이 불경보살의 수행의 모습을 조사님은
“그의 24문자와 이 5자는 문자수는 달라도 그 뜻은 같도다. (내지) 불경보살은 초수희(初隨喜)의사람, 일련은 명자(名子)의 범부 이도다.”(顯佛未來記)
라고 하시고,
“일련은 법화경의 행자이도다. 불경의 뒤를 계승(繼承)하는 까닭으로”(聖人知三世事)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멸후말법의 오늘날에 태어난 미하종(未下種)이라고 하는 지금까지 한번도 법화경의 신앙에 만나지 못했던 모든 중생에게 성불의 대법, 상행소전의 제목을 넓히는 하종절복의 모습을 견본으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개도성인 지남의 말씀
“자비는 중생을 자애하고 불쌍하게 생각하는마음을 말함. 이것 발고여락(拔苦與樂)의 근원 이도다. (내지) 원질(怨嫉)을 받아도 꺼리지 않고 신명(身命)을 아끼지 않고 넓히는것을 자비심의 보살행이라 하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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