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5월19일은 음력으로 4월 초파일, 부처님의 탄신일 입니다. 매년 우리나라의 각사찰에서는 연등을 밝혀서 부처님의 깨달음을 찬양하고 그 지혜와 자비가 온 세상에 펼쳐져 고통 받는 많은 사람들이 구제될 것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처님 오신 날에 등불을 밝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부처님께서 계시던 당시에는 기름 등불을 켜서 부처님께서 오시는 길거리와 법회자리를 밝혔다고 합니다. 어느 날 기원정사에서 설법을 하실 때 모인 모든 신자들은 자신의 힘닿는 데로 등불을 밝혔습니다. 만등을 켜는 사람, 천등, 백등, 한등을 켜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때 한 가난한 여인이 많은 사람들이 등불을 밝혀서 부처님께 공양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등불을 올리고 싶었으나 기름을 살 돈이 없어 안타까워하고 있었습니다. 기름을 얻으러 하루 종일 다녀봐도 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고민 끝에 이 여인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그것을 팔아 조금의 기름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밝힌 작은 등불은 그날 밤에 분 바람에도 꺼지지 않고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본 제자들이 부처님께 이유를 여쭈었을 때 부처님께서는“이 등불은 여인의 지극한정성심으로 킨 등이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하셨다고 합니다.
이것이 우리들이 오늘날 부처님 오신 날에 등불을 밝히는 유래입니다. 법당이나 신자 댁의 부처님 앞에 등불을 밝히는 것도 만찬가지 입니다만, 중요한 것은 정성과 마음가짐입니다.
아무리 좋고 비싼등을 달아도 그 마음가짐이 부처님을 진심으로 찬양하고 불법을 넓히려는 마음이 없다면 부처님께서는 기뻐하시지 않을 것이며 공덕을 쌓을 수도 없을 것입니다.
등불 공양뿐만 아니라 부처님께 바치는 모든 재물은 그 재물과 함께 자신의 좋지 않은 업(業)을 바치는 것입니다. 즉 부처님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물을 바쳐서 그 공덕으로 과거세부터의 죄, 나쁜 인연을 좋은 쪽으로 바꿔 받는 것 입니다.
세상에는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에 있는 사람도 있으며 그렇지 못하는 사람도 있으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불법을 지키고 넓히기 위하여 정성껏 하는 사람은 반드시 그 공덕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우리들 범부는 자신의 것을 불법을 위해 내는 것은 손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 부처님께 올린 정성은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와 행복하게 되는 뿌리가 됩니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도 우리 모두 성심성의(誠心誠意) 정성을 다하여 부처님께 공양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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