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연쇄(連鎖)를 끊는 길
교 가
제목 구창의 수행을 왜 하냐고 남이 물으면
지옥의 뚜껑을 닫기 위함이라 답하시오
교화 홍통의 봉공을 할 때 ‘상행소전의 제목을 구창하는 수행을 하면 어떤 좋은 일이 있습니까?’ 라고 물어오면 ‘지옥의 구멍에 뚜껑을 닫을 수가 있어서 고통의 연쇄에서 벋어날 수 있습니다’ 라고 대답해서 반드시 교화를 하라고 하신 교가 입니다.
그런데 전세계를 흔들어 놓았던 미국의 9,11테러가 발생한지 3년이 지나, 지금 세계는 계속되는 전쟁과 테러에 의한 살육(殺戮)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증오(憎惡)와 폭력의 연쇄(連鎖)가 인간 전체를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증오란 이 지구상에서 없애버리고 싶을 정도로 그 존재를 미워한다는 의미 입니다만, 그 증오는 폭력을 낳고 상대를 살상(殺傷)하고 있는 것입니다. 증오가 증오를 부르고 폭력이 폭력을 부르며, 증오와 폭력의 연쇄가 여러가지 고통의 연쇄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사람 중에 아동 학대에 관한 상담원으로 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말에 의하면 현재의 아동학대의 실태도 끔찍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학대의 연쇄에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를 학대하는 부모들을 조사해 보면 부모 자신이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았던 경험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부모에게 학대를 받았던 사람은 자기가 부모가 되었을 때 아이를 학대한다고 합니다. 학대의 연쇄가 여러 가지 고통의 연쇄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지옥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옥(地獄)의 지(地)란 땅속이라는 뜻으로 옥(獄)이란 붙잡혀서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대표적인 지옥으로서 팔대지옥(八大地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이 지옥 중에서도 최고의 고통을 받는 무간지옥(無間地獄)입니다. 무간 지옥에서는 그 최고의 고통이 계속해서 일순간의 틈도 없이 연속해서 덮쳐옵니다.
증오와 폭력의 연쇄에 의해 일어나는 고통의 연쇄, 학대의 연쇄에 의해 일어나는 고통의 연쇄등, 이 사바세계에서 우리들이 여러 가지 고통에 연쇄적으로 직면하는 모습은 바로 산 지옥의 양상(樣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이 고통의 연쇄에서 벋어날수 있을까요. 거기에는 먼저 그 원인을 사실 그대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 고통의 연쇄 속에 있게 되었는가?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라는 사실을 바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무슨 일이든 인과(因果)의 도리(道理) 이므로 반드시 원인이 있습니다.
이점에 대하여 부처님께서는 ‘제고제인 탐욕위본(諸苦諸因 貪慾爲本)’(법화경비유품)이라고 고통의 원인을 확실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욕심을 탐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삼독(三毒•탐욕,우치, 진에)의 연쇄가 그 원인이라고 가르쳐 주시고 계십니다.
‘탐욕(貪慾)’ 제한 없이 나의 욕심을 탐하는것.
‘우치(愚癡)’ 자신의 책임은 남에게 미루고, 불평불만을 그칠 줄 모르는 것.
‘진에(瞋恚)’ 자기 중심적이며 제멋대로 성을 냄.
이 삼독의 연쇄를 불립 신자가 되어 제목을 받들어 수지(受持)하는 일상신행(日常信行)에 의해 공덕의 연쇄로 바꾸는 것이 그 구체적인 방법입니다.
제목을 받들어 수지(受持)하는 일상신행이란 ‘염지(念持)’라는 것으로 염지는 ‘창지(唱持), 문지(聞持), 호지(護持), 홍지(弘持)’의 네 종류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창지(唱持)’ 항상 상행소전의 제목을 부르는 것.
‘문지(聞持)’ 항상 부처님의 진실의 가르침인 법문을 듣는 것.
‘호지(護持)’ 항상 이 몸과 시간과 재물을 법을 위해 바쳐서 법을 지키는 것.
‘홍지(弘持)’ 항상 상행소전의 제목을 넓히는 것.
욕심을 탐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삼독(三毒)의 연쇄(連鎖)와 제목을 받들어 수지(受持)하는 일상신행과는 정 반대의 방향을 향하는 행동이므로 어느 한쪽에 열중하면 다른 쪽은 소홀해 지게 됩니다. 즉 일상신행(日常信行)에 열심히 정진하고 있으면 욕심을 탐하는 삼독은 자연히 가라앉게 됩니다. 그것을 계속하고 있으면 고통의 연쇄는 현증이익의 연쇄로 반드시 바뀌게 됩니다. 마치 ‘불립식(佛立式) 행복 방정식’ 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더욱 부처님께서는 ‘불단번뇌 불이오욕(不斷煩惱 不離五慾)’(불설관보현보살행법경)이라고 말씀하시고 계시므로 우리들의 욕심을 탐하는 그 엄청난 힘을 제목을 받들어 수지하는 일상신행을 통하여 현증이익 감득을 위한 의욕(意慾)으로 유효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고조일련대사는
‘일련(日蓮) 혼자서 南無妙法蓮華經•南無妙法蓮華經 이라고 소리도 아낌없이 불렀도다. … 일련의 자비 광대(廣大)하기에 南無妙法蓮華經는 만년(萬年)후의 미래까지도 넓혀질 것이다. (이 南無妙法蓮華經는) 일체중생의 맹목(盲目)을 여는 공덕(功德)이 있도다. 무간 지옥의 길을 덥도다.’
저희 절이 소속하고 있는 포교구에서는 종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불립개강 150년을 향하여 ‘교화와 육성 및 강회의 개량실천’의 봉공에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하여 관내 사원이 일상신행의 기본이며 현증이익의 샘과 같은 아침 참예 증가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1년 중 150일 이상의 아침 참예자를 증가시키는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행의 모든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아침 참예를 일상신행의 실천장소로 재인식하고 끈기 있게 아침 참예의 실천을 지속해 나가는 것에 의해 제목을 받들어 수지하는 일상신행을 체득하여 신자로서 현증이익의 기쁨을 확실히 감득하여 봉찬 봉공에 기쁘게 동참하자는 운동입니다.
조사님은
‘받기(受)는 쉽고 갖는 것은(持) 어렵도다. 하지만 성불은 갖는 것에 있도다.’ (四條金吾殿御返事)
라고 말씀하신 것과 같이 제목을 받들어 수지 하는 일상신행이란, 지속(持續)하는 수행이라는 뜻입니다. 아침 참예의 실천을 지속하는 것, 일년 중 하루라도 더 많이 아침 참예를 하고 그것을 매년 조금이라도 늘려가는 것이 중요 합니다.
개도성인의 지남의 말씀
‘우리들은 모두 고해(苦海)에 있지만 고해(苦海)의 중생을 구하도다. 말하자면 물에 대하여 잘 알고 물속에 들어가면 물에 빠진 사람을 안고 올라오는 것과 같도다 그 올라오는 법이란 南無妙法蓮華經 이도다. 다 올라 온 곳이란 신심이 결정(決定) 되는 것이다. 결정이란 일체어법(一切御法)에 그 몸을 맡기는 것을 말하도다. 이것 즉 본화(本化)의 보살(菩薩) 이도다. ’ (한번구창 한번 성불초)
불립개강 150년 봉찬 봉공에 있어서도 교화봉공에 열심히 정진하여 반드시 교화를 성취합시다. 그리고 교화자와 함께 제목을 받들어 수지하는 일상신행에 매진하여 삼독(三毒)의 연쇄, 고통의 연쇄에서 벋어나 신자로서의 진정한 기쁨인 ‘상행소전의 제목으로 타인을 도와주는 기쁨(보살심)을 감득하라 고 가르쳐 주시는 교가입니다. |
이달의
법화 > 이달의 한마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