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세 강유 일성(日聲)상인 법문
교 가
삼독의 마음속 어둠의 괴로움을
묘법이 없으면 어떻게 없애는가
‘모든 악의 근본’
부처가 되는 씨앗, 즉 불성, 그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이지만, 마음이 범부인 동안은 그 존귀한 불성도 탐욕(貪慾), 우치(愚癡), 진에(瞋恚) 라는 삼독(三毒)에 덮여서 그 마음은 캄캄한 어둠속에 있기 때문에 나쁜 것을 생각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매일 신문에는 이 마음의 어둠이 낳은 나쁜 일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극단적인 악행은 부모를 죽인다던가, 주인에게 해를 끼친다던가, 또는 남편을 독살하고 부인을 찌르고, 또는 양모(養母)를, 또는 양자의 목을 조른다던가 하는 등, 이런 악행은 악 중에서도 극악(極惡)이라 하겠지만 이처럼 무서운 악귀(惡鬼), 우리들의 마음속에 살고 있는 이 악귀도 마음의 어둠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밖에도 부인의 허영심이 낳은 백화점에서 물건을 슬쩍 훔치는 행위도 실제는 그 사람의 마음이 되어 보지 않으면 확실히 알 수 없겠지만, 처음에 시도하기 까지는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또 얼마나 고민을 했을지 모를 것입니다. 하지만 한번 그 맛을 들여 버리면 그야말로 일생의 병이 되어 점점 대담해 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늘은 언제까지나 인간의 악행을 용서하는 것이 아니어서 드디어 발각되어 법망에 걸려서 경찰에게 신세를 지게 됩니다. 이것의 죄명도 그 시작은 마음의 어둠이 낳은 결과입니다.
또 학교의 선생님이 악행을 한다던가, 교장선생이 학교 의자를 판다던가, 박사학위를 돈으로 샀다던가, 참으로 사회가 이런 나쁜 일들로 들끓는 것도 그 원인은 마음의 어둠에서 오는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세상의 어둠은 태양이 없애고, 집안의 어둠은 전등에 불을 켜면 없앨 수 있지만, 과연 범부 마음속의 어둠은 무엇으로 또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요. 개도성의 교가에는
‘삼독의 마음속 어둠의 괴로움을 묘법이 없으면 어떻게 없애는가’ 고 하셨듯이 우리들이 수지하는 이 제목, 이 묘법만이 유일하게 우리들이 마음의 어둠을 없애주시는 대법인 것입니다. 그러면 그 어둠을 없애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밤낮으로 여념 없이 제목을 거듭해서 부르는 구창행이야말로 유일하게 우리들이 마음의 어둠을 없애는 방법인 것입니다.
어떤 악인도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삼독의 구름에 덮여서 그 불성의 빛을 발휘할 수 없지만, 이 제목을 수지하고 구창에 정진하면 자연히 삼독의 구름은 날아가고 불성의 고귀한 힘이 나타나, 드디어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게 되고, 나아가 남이 불쌍한 마음이 들어 남을 도와주자, 세상을 위해 선행을 하자는 보살의 마음, 자비의 마음이 일어나게 됩니다.
국민의 사상이 나빠져 간다고 하는 것은 국민들의 마음속의 어둠이 점점 깊어져 간다는 것으로 아무리 나라가 부유해지고 강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어도 그 국민의 마음이 나빠지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 국민의 사상이 악화되어가는 것은 어떻게 막을 것인가? 법률과 경찰의 힘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며 또 근본적인 문제해결도 되지 않습니다. 국민들의 사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근본적인 힘은 교육과 종교입니다. 즉 직접 그 마음에 호소하고, 또 마음의 어둠의 근본을 없애는 방법이어야 합니다.
그런대 단지 법률과 경찰 등의 힘만으로 사상의 악화를 막으려고 한다면 그것은 마치 그물망으로 바람을 막으려고 하는 것과 같은 결과로 끝나고 말 것입니다. 우리들이 밤낮으로 매진하고 있는 교화운동 이야말로 사람들의 마음의 어둠을 없애는 근본운동이며, 나라를 위하고 사회를 위하는 참된 봉공이므로 서로 이 교화운동에 노력하여야 되겠습니다. (1934년 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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