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립종과 창가학회는 어디가 다른가? 2
지난번에는 본문 불립종과 창가학회의 성립과정의 차이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 이번에는 교리적인 면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본문팔품인가 일품이반인가
불립종과 창가학회의 상이점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법화경의 어느 부분을 중요시 하는가와 다른 하나는 일련성인은 어떤 분인가 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먼저 법화경을 보는 관점에 대해서 창가학회는 ‘수량 일품 이반’이라고 해서, 법화경 28품(장)중에서 여래수량품제16(일품)과 그 앞장인 종지용출품제15의 후반부 (반품1)와 수량품의 다음 장인 분별공덕품의 전반부 (반품2)인, 일품과 두 장의 반을 가장 중요시 하고 법화경의 혼백인 묘법오자의 제목은 이 부분에 갖추어져 있는 ‘수량문저(壽量文底)의 비침(秘沈)’이라고 정의 하고 있습니다.
한편 불립종에서는 이 수량일품이반을 포함한 종지용출품 제15부터 촉류품제22까지의 8품 (본문팔품)이 말법의 중생을 위해 설하신 법화경이고, 따라서 제목도 이 본문팔품에서 나타내셨다(본문팔품 소현)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도대체 어느 쪽의 주장이 바른 것일까요. 창가학회의 주장대로 여래수량품은 석존께서 자신의 본래의 모습은 영원한 생명을 가진 ‘구원본불’이라고 밝힌 법화경의 가장 핵심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재세(在世)의 중생 이라고 해서 석존께서 세상에 계셨던 시대에 석존에게 직접 교도를 받아왔던 사람들을 성불시키기 위한 마지막 총 완성단계의 가르침인 것입니다. 이 수량품의 법문을 본문팔품 속에 포함시켰을 때 비로소 말법을 위해 설하신 가르침으로서 그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본문팔품을 말법을 위해서 설한 법화경이라고 할 수 있는가 하면 법화경 28품 중에서 상행보살께서 청문하신 곳은 본문팔품 뿐이기 때문입니다. 상행보살이라는 분은 부처님을 대신해서 말법의 중생을 인도하라고 부처님께 위임(부촉)을 받으신 보살입니다. 따라서 만약 상행보살이 수량일품이반만을 청문하였다면 이 부분만을 중요시해도 되겠지만, 그렇지 않고 본문 팔품의 법문을 다 청문하셨으므로 본문팔품 소현의 제목이 석가모니 부처님의 본의에 맞는 제목이고, 상행보살의 재탄(환생)으로서 말법시대에 나오신 일련성인께서 부르신 바로 그 제목입니다.
○대도사인가 본불인가
두 번째는 고조일련성인은 어떤 분인가에 대한 점인데, 불립종에서는 일련성인은 본불석존의 명을 받고 이 세상에 나오신 말법의 대도사(大導師)라고 받들고 있습니다. 반면 창가학회에서는 일련성인이 바로 본불(本佛)이라고 ‘일련본불론’을 주장합니다. 이것은 지나치게 높이는 것으로서 일련성인은 ‘나는 본불이다. 나를 본존으로 받들라.’고 말씀하신 적은 없으며 그런 내용의 글은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성인은 ‘일련 불칙(佛勅)을 받고’(여설수행초)라고 말씀하셨듯이, 자신은 부처님의 명을 받은 부처님의 사자라고 하셨고, 또 그 생애의 업적이 법화경에서 말씀하신 말법시대에서 묘법오자를 넓히는 행자의 모습과 일치하고 있으므로 우리들은 일련성인을 상행보살의 재탄으로 받드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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