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 가
죄장이 깊은 사람이라고 함은 부처 말씀을
가볍게 여기므로 믿지 못 하는 사람
(제자단나초 하 선전14권91쪽)
우리들은 항상 신심수행에 의해 자신의 죄장을 소멸해 나가야 한다고 배우고 있습니다. 구창을 할 때마다 ‘무시이래방법 죄장소멸’이라고 언상하고 있듯이 범부는 누구나 전세에서부터 상행소전의 제목의 가르침에 등을 돌려온 죄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방편의 가르침을 버리고 진실의 불립 신심을 하는 것이 이 죄장을 소멸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하지만 죄장이 깊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것입니다. 우리들은 모든 것이 자기 마음대로 되면 방심을 하게 되고, 반대로 생각대로 안 되면 도중에서 포기하기 쉬운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제목구창을 하고 있으면 서도 불평불만을 하거나 아집을 부려서 자기 생각을 관철하려고 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말법의 범부는 죄장 때문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하고 결국 걱정하고 근심하는 것이 많아지는 악순환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이것을 해소하기에는 먼저 참회를 해야만 합니다. 우리들의 죄장은 자신은 알 수 없을 정도로 깊은 것이므로 매일 ‘무시이래방법 죄장소멸’이라고 부르고 제목구창을 거듭하는 것에 의해 자기 만심을 억제해 가야 합니다. 그리고 순수한 마음으로 참예, 법문청문과 화타(化他)행에 매진하고 또 직업 등 세법(世法)의 면도 모두 신심증진으로 이어가는 연구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중병으로 의사가 손을 논 사람이 믿음을 결정하여 일심으로 정진한 결과 회복을 하였다고 하는 경우 등은 신행의 공덕에 의한 정업능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길의 원천(源泉)이며 공덕의 모체(母體)’라고 하는 신심에 모든 것이 이어져 가면 좋은 씨앗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바람직한 순환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개도성인 첨서지남의 말씀에
‘방법을 부처님 말씀에 등을 돌리며 참회개량을 하지 않으면 모든 부처님들이 싫어하시므로 지켜주시지 않도다.’
고 하셨습니다. 가르침에서 벗어난 점을 참회개량하지 않으면 부처님의 수호를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들은 모든 일들을 신심 수행과 연결시켜서 정진하고 있으면 현세의 이익은 물론, 그리고 임종 때에 받는 적광참배의 큰 과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모처럼 이와 같은 최고 ․ 진실의 가르침에 만나게 되었으니 항상 참회와 개량을 잊지 말고 죄장을 소멸하고 공덕을 쌓기 위해 가르침대로 열심히 봉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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